터키의 헤이즐넛 수도, 기레순: 전통과 혁신이 만나다
여러분은 혹시 터키의 동북부에 위치한 기레순(Giresun)이라는 도시를 들어본 적 있나요? 이 도시는 아름다운 흑해를 배경으로 하는 풍성한 자연경관과 함께, 그보다 훨씬 중요한 이유로 유명합니다. 바로 세계 헤이즐넛의 중심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세계 헤이즐넛의 72%, 기레순에서 온다
터키는 세계 헤이즐넛 생산의 무려 72%를 차지하며, 그 중 60%는 동부 흑해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기레순은 그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수세기 동안 헤이즐넛 재배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전통은 고대 그리스의 역사학자 헤로도토스까지도 이 지역의 헤이즐넛 풍요로움을 칭송할 정도로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죠.
여성 주도형 헤이즐넛 산업
기레순에서의 헤이즐넛 생산은 주로 여성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성들이 헤이즐넛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의 생산과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요. 특히 'Home of the Hazelnut'이라는 회사는 여성 창업자들이 경영하며, 이 지역의 여성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 사야리 순구르(Sayari Sungur)는, "이제 여성들이 재배자이자 결정권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기후 변화와 도전 과제
그러나 헤이즐넛 산업도 쉽게 나아가지는 않습니다. 최근 몇 년 간 기후 변화로 인해 새로운 해충들이 기레순 지역으로 침투하고 있습니다. 이는 헤이즐넛 재배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식물 보호 과학자인 세바하트 K 오즈만-설리반 박사는 "고습으로 인해 밀듀병이 발생하고, 이는 조절이 매우 어렵다"고 말합니다.
전통을 지키기 위한 노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은 이를 극복하고 자신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즈만-설리반 박사는 "우리는 이 아름다운 풍경에서 헤이즐넛을 계속 재배하고 싶다"며 전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기레순의 사례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상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 산업을 어떻게 지키고, 또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추어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고민해볼 만한 기회가 되겠죠. 여러분도 이 기사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의 중요한 요소인 전통 산업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